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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한국일보 사장 이영성입니다.


2020년은 충격과 고통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새해가 시작될 즈음만 해도 새로운 10년의 개막이라는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의 습격으로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큰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다행히 정부가 구축한 철저한 방역시스템, 자기희생을 마다치 않은 의료진들의 헌신, 그리고 국민들의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우리는 큰 고비를 넘기고 있습니다. 세계도 우리의 성공적 방역을 보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앞엔 더 큰 산이 놓여 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몰고 온 이 엄청난 경제적 충격을 이겨내야 합니다. 사라진 일자리를 회복시키고, 불 꺼진 공장들을 다시 돌리고, 멈춰선 선박과 항공기들이 다시 자유롭게 오가도록 해야 합니다.

코로나를 물리치더라도 많은 것이 바뀔 것입니다. 어쩌면 과거로의 복귀는 이제 불가능할지 모릅니다. 모든 분야에 걸쳐 전혀 다른 세상, 이른바 ‘뉴노멀’이 펼쳐질 것입니다. 신자유주의 원리가 가장 잘 작동되던 뉴욕 런던 파리 로마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속절없이 무너지면서, 지성사회에서는 자본주의 체제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진지하게 시작되고 있습니다.

인류의 긴 역사에서 위기는 항상 반복되어 왔고, 역사의 승자는 이 위기를 기회로 삼는 자의 차지였습니다. 우리는 이제 코로나 이후의 대변화를 치밀하게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시대의 이니셔티브를 쥘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학계가 머리를 맞대야 할 것입니다.

한국일보는 매년 상반기 <한국포럼>을 통해 항상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화두로 던졌습니다. 그런 취지에서 올해의 주제는 ‘포스트 팬데믹, 위기인가 기회인가’로 정했습니다. 석학들의 강연과 경제정책 최고책임자 및 전문가 토론을 통해 앞으로 펼쳐질 분야별 대변화를 예상하고, 이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솔루션을 찾으려고 합니다.

올해 포럼은 ‘자발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현장 초청인원을 최소화하는 대신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합니다. 행사장 곳곳에 체온 측정기와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마스크를 나눠드리며, 행사장 내 좌석 간격도 1미터 이상 유지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한국일보와 본 포럼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국일보 사장